알레스카,, 출국 2일 전에 통보 노티스🔥

시루는 한국 갈 때 켄넬로 옮겨야 해서 

거의 3달 전부터 부랴부랴

켄넬을 사서 트레이닝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열심히 시켰었다

 

맨처음에는 켄넬에도 안 들어간다고 하는 걸

정말 달래고 간식 줘서 꼬시고 해서

겨우 적응을 잘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캐리어 2개랑 기내용 1개

배낭 그리고 시루켄넬 딱 준비를 했었다

 

이사 전에는 정말 너무 바빴었다,, 하루에도 

이것저것 하느라 집에 있어도 전화하고 확인하고

하아 이민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를 더욱이 느꼈던 것 같다

 

정말 '운수 좋은 날'이 생각났을 정도로

출국 2일 전에는 정말 오랜만에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커피도 마시고 넷플렛스도 연달아서 3개나 보고!

 

그렇게 몇 시간을 놀다가 이메일 확인을 했는데

와..............

 

알래스카 에어라인에서 이메일이 왔다......

 

 

 

너무 추워서 강아지를 카고에 태울 수 없다고..

 

정말 출국 2일 전인데 믿기지가 않아서

한동안 이메일만 보고 있었다 😳 미친 거지.... 

 

추워서 강아지를 못 태우는 건 이해하지만

출국 2일 전인데 너무 last minute 아니냐고 

 

알래스카에 전화해서 확인을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시애틀까지 가야 거기에서 몇 시간 뒤 군비행기를 타는데

1. 비행기 날짜를 딜레이를 시키던가 

2. 다른 항공을 알아보던가 

3. 시루를 기내로 데리고 타던가

 

이 방법만 된다고 한다 

 

부랴부랴 대한항공이랑 델타항공 전화해서 

자리가 있는 걸 확인하고 재예약을 하려고 

취소하려고 했는데 

 

이 티켓은 군에서 끊어준 거라서  거기서

취소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 날이 금요일 밤이었음) 

군대에 전화해도 이미 안 받고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비행기 스케줄을 바꾸려고 해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한국에 먼저 간 오빠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시루 어떡하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못 간다고

시루가 딱 맞지만 마지막 방법으로

기내캐리어를  사서 한 번 시도해보자고 해서

바로 뛰어나갔다

 

 

정말 웃음기 1도 없는 얼굴로

창백해져서 캐리어를 사 왔던 것 같다

 

차도 팔았어서 친한 오빠가 그래도 데리러 와서

같이 사는 걸 도와줬다 ㅠ_ㅠ 엉엉

밀루엄니도 같이 사이즈 봐주고 

내가 난리가 나서 주변 언니오빠들이 더 불안해해서

너무 미안했던.. 흑 그리고 너무나 고마웠다 

 

결국 기내캐리어를 사서

시루를 넣어보니 그래도 다행히 들어갔다

조금 맞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안 들어가려고 난리난리가 나서

하나씩 또 훈련 시작...

 

그래도 훈련 2일은 너무 작다고

심지어 저 작은 캐리어로는 ㅠ_ㅠ

 

 

그래도 사이즈는 맞아서 다행이었다

 

다들 기내로 같이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나도  그게 나은 것 같으면서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방 안에서 13시간 있는 게

힘들 것 같아서, 차라리 무서워도 

카고로 가서 앉아 있기도 하고 서있기도 하는 게

나은가 싶다가도

어찌 됐든 기내든 카고든 둘  다 강아지에겐 너무 힘든 거 같다😭

 

나의 첫 PCS 정말 다이나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