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두번째 겨울~ 12월 일상

여기 험프리스에는 이것저것 정말 많이 판다.. 나는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서 정말 PX 갈 때마다 침을 뚝뚝 흘리며.. 🤤

쭈그리고 앉아서 아.. 이쁘다 하고 한참 구경하고 온다

저 장작 벽난로도 너무 이뻐서 사고 싶은데 한국집은 미국집에 비해 협소해서 지금 있는 데코만으로도 집이 꽉 찬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포장이 되어있는 쿠키랑 초콜릿 그리고 인형이 이렇게 이쁘게 포장되어서 팔고 있다 🎈

은채도 저저번주에 와서 같이 구경했다

그리고 전부터 내가 살까 말까 고민했던 그린치 인형이 있었는데 이게 무릎높이정도 온다

그때에는 28불인가? 그랬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장식 많으니 참아야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 날 오니까 갑자기 세일을 해서
20불이네...?

그럼 사야지! 이건 나를 위한 거다
이건 내 거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자기 합리화 1000% 충전해서 사 왔다 💚
나의 사랑 그린치

눈도 이번에는 꽤 많이 온 겨울이었다

눈이 많이 오고 추워서 시루도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 날 놀라게 한 날도 있었고

나는 또 개엄마라.. 안 돼 시루야!!!! 이러면서 소리 지르며 집에 부여안고 데리고 와서 마사지하고 녹여주고😭

다행히 괜찮았지만 이 날 이후로는 엄청 추우면 산책은 진짜 10분 하고 들어온다

항상 일이 많지만 12월은 유독 바빴다

일이 많아서 면담도 2번이나 신청하고^_^

데모스 clerk으로 계약해서 일하는데 우리가 건물을 더 맡게 되면서 일도 늘고
arrange 해야 하는 것, 미국 정부 facility랑 이메일도 많이 쓰고 통역일도 거의 반 이상이고

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일을 내가 오히려 가지고 와서 하는데 정말 쉬지고 않고 8시간 꽉 채워서 하는데도 갑자기 과부하가 와서 확 폭발했던 것 같다

면담하면서도 한국사람들은 잘 이야기 안 하는데 다 보고 다 이야기해 주면서 고맙다고 해주고.. 정말 힘든 점 개선사항 다~~~~ 이야기했다 🙃

그래도 중간중간 점심시간이 있어서 가끔은 밖에 나와서 밥 먹고 오늘은 안정리카페를 왔다

여기 안정리카페를 저녁에만 가서 항상 모닥불을 피워두고 있는데
이렇게 점심시간 낮에는 처음이라 분위기가 또 세상 달랐다

너무 이뻤다🩷

그림 같아서 또 사진도 찍고
커피를 시켜놓고 밖에 바라보는 풍경도 그림 같다

엘리랑도 기념사진 남기고

일을 하다가 보면

'아 이 사람이랑은 일 그만두고도 계속 만나겠다. 이 사람이랑은 일 할 때만 보고 끝이겠다.'
이게 감이 오는데 엘리랑 에릭은 나중에 서로 떨어져도 연락하면서 만나고 잘 지낼 것 같다

무엇보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셋이 너무 잘 맞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 달은 은채가 회사에서 사진 찍는 거 당첨돼서 시현하다에서 프로필사진같이 이것도 처음으로 찍고 왔다 💗

오빠 핸드폰에 내 거 은채꺼 하나 넣어주고

일 하다가 힘들면 내 사진 보고~
괜찮은 애 있으면 은채사진 보여줘~ 하고 넣어줬는데 사진 보면 힘이 더 안 난다고 하네🙃

크리스마스이브는 가족들이랑 항상 보냈어서
이번도 은채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약해서 엄마아빠랑 오빠랑 다 같이 다녀왔다!!!!!

엄마랑 나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데 아빠랑 오빠는 이탈리안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항상 한식 위주로 먹어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그냥 따라와라~~ 하고 엄마랑 내가 좋아하는 음식 먹기😌💗

엄마가 좋아하는 리코타샐러드랑
은채의 감자튀김

내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 크림파스타랑

피자랑 파스타 다 시켰다 🤤

정말 배 터지게 다 먹었다..
이민생활 9년을 하다 보니 정말 이러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나랑 오빠도 크리스마스나 설날 이럴 때 친구들이랑 같이 보내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리워서 소중함을 너무나도 잘 안다

이 해물누룽지파스타가 베스트였다 👍🏻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잘 드셔서 뿌듯했다

피자에 스테이크도 나오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한 번에 다 클리어했다

다 먹고 소화시킬 겸

오빠 생일이라고 엄마랑 은채가 백화점상품권 줘서 쇼핑하러 롯데백화점으로 갔다 🌟

오빠랑 쇼핑할 때에는 은채를 꼭!!!!! 데리고 가야 한다

쇼핑할 때 이거 입어보고 저거 입어보고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서 내가 오히려 소파 찾아서 앉아 있는데 은채는 오빠가 딱 뭘 입고 오면 그냥 바로 얘기해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그거 더 뚱뚱해 보여
오빠 그거 얼굴색이랑 안 맞아 더 까매 보여
오빠 그거 아니야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이번 것도 30분 만에 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옆에서 깔깔거리며 웃다가 배 아파 죽고 😂

크리스마스 날에는 친한 부부커플과 강릉에 가서 맛집탐방을 했다 🩷

맛집탐방보다는 놀러 다니면서 추억 쌓는 게 좋아서 거의 분기별로 같이 다니고 있다

부산바다를 보고 정말 반했지만
강릉바다도 이쁘다🤍

정말 동해랑 서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예

바다를 보고 있으면 속이 정말 뻥~~ 뚫리는 기분?이다

우리가 강릉 놀러 가서 시루는 서울할미한테 맡기고 왔는데 사진을 보내줬다🥹

강아지들도 자기 이뻐하는 거 아는데
이렇게 잘 놀아주고 그러니까 시루가 완전 할미바보지..🩷

우리 아파트만 들어오는 순간 완전 흐으ㅡㅇ응응하면서 울기 시작한다

나는 잘 맡겨두고 고추장삼겹살도 먹고

고추장삼겹살은 정말 홍천이 짱!!!🌟

하얀 눈들도 많이 와서 오빠랑 은채랑 눈사람도 만들고

가족끼리 서로 눈싸움도 하고 행복한 다른 한 주였다

시루 때문에 한 번 또 놀랜사건이 있었다

시루 샤워를 시키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귀청소를 해주는데 오른쪽 귀가 조금 빨갛고 귀지가 많이 나와서 유독.. 엇 왜 그러지?

하고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서 그냥 뒀는데 이번에 샤워를 시키고 딱 귀를 받는데 귀지가 아니라 진물처럼 나오고 빨갛게 귓바퀴 안이 부어서 너무 놀랬다......😭

진짜 패닉.. 건강해서 4년 반동안 병원을 안 가봤는데 어딜 가야 돼.. 하면서 내일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내가 너무 불안해하니까
오빠가 그렇게 불안하게 밤새 보낼 거면 찾아보니 평택에 24시 동물병원 있어서 거기 가자고 해서 바로 옷을 껴입고 시루를 데리고 나왔다 ㅠㅠㅠㅠㅠ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또 신난 울띠루언니..😭

우리가 있는 곳은 안정리인데 조금 더 나가면 시내가 있다

다행히 거기에 24시간 동물의료센터가 있어서 다행이지😭 집에서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시루 등록을 하고 선생님을 기다렸다

그 와중에 오줌이 급했는지 실수하고 오시고..🙃

여기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굉장히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다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다고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위생적으로든 뭐든 잘 갖춰져 보여서 다행이었다

선생님과 진료실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보고
시루를 진찰실에 데리고 가셨다!

확인해 보시더니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고😭
진짜 다행이었다....

조금 귓밥이 묽고 귀가 굉장히 빨갛지만 시루가 긁어서 그런 거라고 하시고
올바른 귓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셨다..

귀청소약을 귀고리에 찰랑찰랑 넘칠 듯이 넣고 귀고리를 1분 동안 마사지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다음에 거즈를 사용해서 닦으면 된다고 하는데 면봉은 하면 안 좋다고 거즈가 훨씬 낫다고 한다 😭

그렇게 해서 배우고.. 우선 시루가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다...😭


매일같이 신경 써서 확인해 줘야지..
간지러웠을 텐데 말도 못 하고 흑

그렇게 후다닥 정신없는 저녁을 보내고

다음 날 출근했는데 keith가 새로운 contract사인하자고 해서 응!! 하고 들어갔는데 딱 페이지 넘기자마자 놀랐다🌟

엇 연봉이 조금 인상됐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해줘서 엇......
7월부터 힘들었던 마음이 확~~ 풀어졌다

계약서에 사인을 딱 하고
기분이 급 좋아졌다 헤헤💗

2024년 일이 많고 피곤해도 열심히 해야지!!!!
이 맛에 열심히 일하는구나!!!!!!!!


2024년은 내가 하고 싶은 일러스트랑 영어공부, 해외여행은 2번 그리고 나중을 위해 저축하기인데 다 이룰 수 있도록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