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사하는 날! (평택 --> 아산)

 
로빈이가 태어나기 d-day 24일이지만 
오늘은 우리의 이사하는 날 ㅎ_ㅎ 
 
로빈이가 태어나면 조금 더 좋은 커뮤니티에서 키우자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
7월부터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었다 
 
살고있던 곳은 미군부대 주변 안정리로 
메인게이트랑 가깝지만 평택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이 정말 최악이다,, 발달된 곳도 없고
심지어 배스킨라빈스, 롯데리아 조차도 없다 ㅠ_ㅠ 
 
미군부대는 신기하게도 게이트가 4-5개 정도가 있는데
메인게이트 말고 다른 게이트 주변은 아산으로 이어져있다
 
아산 주변 게이트는 CPX게이트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아산테크노밸리라서 훨씬 아파트단지도 많고
상가도 많아서 소아과들도 많아서 이곳으로 이사하기로 정했다 
 
우리는 또 부대 주변쪽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멀리는 가지는 못한다 
둘 다 부대 안에서 일하기 때문에 오고 가기도 훨씬 편하고 
 
어찌되었든 한국은 포장이사가 참 잘 되어있지만
그전 1주일부터도 나는 옷정리, 물건정리를 시작했다 
이것저것 다 버리고 정리를 해도 왜 이렇게 많은지,, 
 

 
쓰레기장이 된 방들 ㅎ_ㅎ 
 
우리는 아침 8시부터 이사를 시작해서
7시 반에 시루는 유치원에 잠깐 맡기고 
집에 오니 사다리차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쭉 이렇게 거실창문을 열어두고 
총 도와주시는 분은 5-6분 정도 오셨었다 
 
안녕 브라운스톤 ,, 

 
맨처음에 사장님께서 오셔서 이것저것 보시기 시작하고 
다른 분들도 차례대로 오셔서 우리 집을 쭉 둘러보셨다 
 

 
 
아파트에 쭉 길을 깔고 
빨간색 박스가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포장이사를 직접보고 하는 건 처음이라서
신기했다 
 
미국에서는 정말,, 다 하나씩 싸고 포장이사 정도는 아닌데
다 진짜 정리까지 해주는 건가,,? 하면서 
 

 
정말 안에서 내가 할게 하나도 없었다,, 
 
다 너무 순간적으로 훅훅 포장을 하시고
사다리차로 올려서 쇼파도 분해해서 바로바로 내려가고
오히려 내가 옆에 있는게 걸리적거릴 정도였다 ^_ㅠ 
 
오빠랑 계단에 앉아있다가 
어디 가지 방황하다가 우린 밖으로 나와있었다 
 
이사를 시작하기 전에 옮기지 않을 것들만 말씀드리고
우리는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9층이라 길게 뻗은 사다리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앞에 보이는 논밭뷰,,, 휴 
안녕 논밭,,,, 나는 도시로 가겠어
 

 
사다리차가 물건을 내리는 걸 직접 보는데
이것도 신기했다 
 
뭔가 떨어질까 봐 내가 더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잠깐 들어와 보니 정말 짐이 많이 사라졌다
1시간 반 정도 지나니 반 이상 짐이 사라져 있었다 *_* 
 

그 사이에 시루는 잘 놀고 있다고 선생님께서 
시루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어주시고 
 
그 뒤에 시루랑 같은 브리드 화이트테리어 푸딩이도 보인다 ㅎ_ㅎ 
 

 
미군렌탈집이라서 초이스가 없어서 온 브라운스톤이지만
정말 부엌도 작고 냉장고도 세탁기도 오래되어서 
오빠랑 꿍시렁하면서 지냈지만 
또 벌써 2년이나 살았다니!!!!!!!!!!!!! 
 

 
이제 거의 다 짐을 싼 거 같다 
 
역시나 이번에도 옮기시는 분들께서 
'어휴 어우씨' 하시면서 4명이서 들고 
이렇게 무거운 식탁은 처음 본다고 한 우리의 6인용 식탁,,,
 
나는 방으로 대피,,, 
 
미국에서도 한국으로 올 때도 
항상 욕먹는 나의 6인용 식탁 ,, 
 
역시나 새로운집가서도 엘리베이터에 안 들어가서 
구도 맞추고 드는데만 40분 걸려서 지체되었었다 ^_ㅠ 
(죄송합니다,,,,) 
 

 
짐이 하나씩 다 빠질 때마다 속이 뻥~ 뚫리는데 
 
우리 나중에 다시 미국 가면 어떡하지,,,?
짐이 정말 많다,,,,,,,,,,,,,,
 

 
하나씩 옮겨서 컨테이너 차에 싣고 
 

 
나의 상사이자 나랑 같은 아파트 5층에 사는 don에게 
간다고 마지막 이사를 하는데 
집에 있어서 사다리차를 보고 보인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don ,, 힝 너무 이쁜 말만 해주신다 
내가 한 거라고는 그냥 일하고 수다도 떨고
보통처럼 한 것뿐인데 
 
사실 다른 직원들보다도 더 이뻐해 줘서 
항상 너무 고맙기도 했다 
 
아기를 가졌을 때 우리 아기 오늘은 어떠냐며 
항상 물어보고 이렇게 스윗할 수가 없다,, 
 
이러니 내가 어떻게 안 돌아가냐고~~ 
 

 
짐을 다 빼는 것 오전 11시쯤 끝이 났다
 
일하시는 분들도 점심을 먹고 
새집으로 12시에 들어오기로 해서 
나랑 엄마랑 오빠는 짜장면+짬뽕을 먹고
카페 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나 임신했는데 이사한다고 걱정해서 
서울에서 아침부터 날아온 울 엄마,, 최고야 정말 ㅠ_ㅠ 
 
 

 
점심을 먹고 우리가 먼저 새집에 도착했다 
 
딱 시간 맞춰서 일하시는 분들도 오시고 
길을 또 깔기 시작했다 
 

 
여기는 사다리차가 올라올 수 없어서 
엘리베이터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내가 관리사무소에 2번이나 전화해서 
이삿날 확정받고 그때도 업데이트가 안되있어서
한 번 욱해서 뭐라 했는데 
혹시나 해서  오늘도 전화했는데 모르고 계셨네^^,,? 
또 한바탕 뭐라고 하고 다시 캄다운,, 
 
요즘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화가 아주 오락가락 잘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도 
가끔씩 나에게 유진아 또 돌변하지 말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오빠랑 로빈이방 침대를 어디에 둘까~?
상의하는 중 
 

 
하나씩 물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년에 지어진 새집이라서 
이번에 들어오면서 오빠가 조명을 다 새로 바꿨는데 
정말 조명을 바꾸니 돈 들인 만큼 훨씬 이쁜 것 같다!
 

 
여기는 좋은 점이 개인창고도 하나씩 준다
 
창고에 짐을 쌓아두는데 호박이 자꾸 떨어지니까
엄마가 '어후 저놈의 호박 저거 아주 그냥 버려버렸으면 좋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 돼,,,, 
내년 할로윈 때 귀신인형이랑 또 꾸며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옆에서 낄낄 웃고
내가 엄마한테 혼날 때 세상 가장 좋아하는 그,, @_@ 
 

 
로빈이 침대랑 우리 침대도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말 짐이 하나씩 들어오니 너무 이쁘다
 

 
미국에서 아끼던 러그도 깔고
우리 시루가 이상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할 거 같으면
굳이 굳이 카펫으로 가서 토하고 그래서 
이번에 오기 전에 카펫청소를 싹 다 했다 
 
집이 하얀 배경이라 훨씬 잘 어울린다 
 

 
우리의 대망의 6인용 식탁도 40분에 걸쳐서 올라왔다 
 
딱 조명도 있어서 자리를 봐뒀었는데 
들어오니 딱 제자리를 찾은 듯하다 
 

 
이삿짐들이 거의 다 들어오고 정리도 마무리되어 간다 
짐들이 올라오면 
정리해 주시는 분께서 딱딱딱 다 정리를 해주시고
 
정리해 주시는 게 내가 한 것보다 훨씬 낫다,,,, *_* 
 

 
거실 잔짐들이 다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큰 것들은 자리를 잡았다 
 
17층뷰라서 뷰도 굉장히 좋고 
햇빛도 너무 잘 들어온다 
 
거실이랑 부엌이 굉장히 넓어서 좋다
소파를 두고도 뒤에 자리가 많이 남는다
 

 
6시에 유치원에서 돌아온 우리 시루
 
새집에 들어와서 킁킁 냄새 맡으면서 돌아다니더니
유치원에서 너무 잘 놀아서 그런지 
자기 집에 가서 꿈뻑꿈뻑하다가 자느라 바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장식장이 들어오기 전 
우선 시루공간으로 채워놓았다 
 

 
맨 첫날에는 오줌도 안 싸더니 
둘째 날부터 자리를 돌아다니더니 이제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또 안방에서 조립을 시작하신 울오빠,,

결국 환불한 TV다이지만 안방도 드레스룸도 넓고 햇빛이 잘 들어와서 좋다 

 

 

우리 시루는 일광욕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자기 자리를 잡았다 

 

 

가끔 뭐 하나~ 보면 저 자리에 앉아서 햇빛도 쐬고

차들 지나가는 것도 구경한다 

 

 

로빈이 방에 아직 많이 안 들어왔지만 

거의 모든 짐들이 다 엄마집에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침대랑 담요만 두었다 ㅎ_ㅎ 

서울에서 산후조리하고 이제 다 여기에 꽉꽉 채워지겠지,, 

 

 

너를 위해 중문을 설치했다 ^_^ 

 

전 집에 중문이 없어서 시루 목소리가 아주 

복도까지 쩌렁쩌렁 뚫어서 컴플레인도 5번 받았나,, 

 

오빠한테 무엇보다 중문이 필수라고 

원슬라이딩도어 강화유리로 설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밖에서 조금 들리긴 하지만 ,, 

훨씬 나으니깐 없는 것보다는 

 

 

부엌도 새로 산 냉장고가 딱 색에 맞게 들어와 있고 

 

아직 로빈이 분유 타는 기계랑 젖병소독기 등 

여러 가지가 서울에 있어서 조금 휑 해 보인다 

 

 

우선은 한 곳만 110V 작업을 해두어서 

기계들이 다 한쪽으로 몰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 게 어디야 ㅠ_ㅠ 

 

 

출산까지 3주 반밖에 안 남았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이사를 잘 끝냈다

 

그 뒤로도 이틀 동안 관리사무실도 가고 

다시 정리하고 청소하고 이불빨래하고

할게 산더미였지만 

지금은 딱! 어느 정도 다 정리가 끝났다 

 

내일은 이제 출산가방 싸서 시루랑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다

출산은 강남차병원에서 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는

위급상황에는 여기보다 엄마집에서 훨씬 가깝기 때문에

엄마 도움받으러 올라가야지! 

 

이사 와서 며칠 못살고 떠나지만,, 

앞으로 여기서 미국갈때까지 로빈이랑 오빠랑 잘 지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