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3일차] 강남차병원 신생아 NICU, 수액끊고 항생제 약으로 바꿈

 
오늘은 제왕절개 3일 차다 
 
침대에서 일어나는게 보통사람처럼 확 일어나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고 
어제 오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일어났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금 
뻐근한 느낌이 있었다 
 
나는 전신마취를 하면서 기도로 호스를 삽입해서 
아직까지도 목에서 가래가 끼고 칼칼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처방해주신 가글! 
 
아침이 가장 심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글을 했다 
하고나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오늘 아침에 혈압도 체온도 다 정상이었고 
드디어 수액줄을 제거했다!!!!!!
 
6일동안 수액이랑 라보파를 맞다가 
수술할 때 큰 바늘로 바꿔서 끼는데 그게 은근히 아프다,,
묵직하게 따끔한 느낌 
(한 5초 정도만 참으면 되지만,,)
 
나는 큰 바늘 끼울 때
아아,,,악 잠깐 소리를 냈었다 
제거하고 내 팔을 보니 양쪽이 다 주삿바늘로
딱지가 있는데 바늘구멍만 10군데 되는 것 같다 😭
 

 
오늘 식사를 한다면 저 칸쵸와 딸기우유를 먹을 테야 하고 
계속 두고두고 봐왔었다 
 
눈앞에서 아른거리니 더 먹고 싶고 😂
오늘 아침까지는 죽을 먹기로 했다 
 
어젯밤에 가스를 배출했지만 다 배출하지 못해서
간호사님께서 밤에 들어오셔서 내 배를 만져보시고 
아직도 가스가 있으니 내일 아침까지 죽을 먹자고 하셔서
죽을 먹기로 했다 
 

 
그렇게 흰쌀죽과 미역국, 두부, 단호박샐러드가 있는 조식이 나왔다 
 
이상하게 병원에서 먹는 죽이랑 미역국이 다 맛있다
어제까지 굶겨서 그런지 밥이 그래도 꽤 맛있는 편이다 👍🏻
 
밥은 다 못 먹더라도 미역국은 정말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회복하려고 미역은 다 건져먹었다 
 

 
식사를 할 때쯤에 이제 항생제를 알약으로 바꾸신다고 해서 
약을 전달해 주셨다 
 
막상 수액이랑 페인부스터를 끊으니 고통이 올까 봐 무섭긴 하지만,, 
 

 
오빠는 어제 밤늦게 부대에서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평택으로 내려갔다 
 
저저번주에 이사를 하고 부대에 하우징오피스 가서 인스펙션도 받아야 하고
지금 집 등록도 해야 하고 오빠 애기출산으로 커맨더한테 휴가도 받아야 하고
병원치료랑 여러 가지 서류할 것들이 많아서 어젯밤에 내려갔는데
역시나 오늘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니고 해결하시느라 바쁘시다,,😂
 
그래도 내가 군대서류를 하지 못하니 다 잘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나는 얘기해 줘도 머리 아파서 모르겠어,, 
 
어찌 되었든 나는 몸을 회복하며 
오늘 오전에는 보스턴에 살고 있는 파일럿친구랑 전화도 한 시간 넘게 하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11시에 로빈이를 보러 가야 해서 10시 40분쯤 내려갔다 
 

오늘 차병원에서 보내준 로빈이 몸무게랑 수유량
몸무게가 자꾸 빠져서 속상하지만,, 밥을 그래도 어제보다 너무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역시 신생아치료실에는 아기들을 보려고 많은 부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그 사이로 들어갔다 
 
참 그랬던 점이,, 
나처럼 수술해서 절뚝절뚝 걸어 다니는 산모들이 많은데
거기에 기다리는 의자에 남편들이 다 앉아있는 거,,😳 진짜
이런 거 보면 한국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국이었으면 바로 양보해 주는데
정말 한소리하고 싶었다 🤬
(정말 개념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짜증 나는 마음을 부글거리며 있었는데 어떤 부부 남편분이
자리를 양보해 줘서 10분 서있다가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11시가 딱 되어서 로빈이를 보러 왔다 
어제보다 얼굴이 많이 펴져있고 오늘은 얼굴을 많이 보여줬다 
 

 
움직임도 어제보다 훨씬 많고 팔을 움직이기도 하고
정말 움직일 때마다 로빈아! 하면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내 배에서 이렇게 이쁜 아기가 나왔다니🥺
 

 
내가 딱 보고 있을 때쯤에 
로빈이가 울기 시작했다 
 
우엥~ 하면서 우니 배고프다는 신호라며 
간호사 선생님께서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셨다 
 
앉혀서 조금 먹이고 등을 두들겨주시고 
또 조금씩 먹는 걸 보니 얼마나 신기하던지,, 
 

 
정말 배고프다고 울고 
그 우는 소리도 우엥~ 하는데 인형이 말하는 것 같고
내 아기라서 그런지 콩깍지가 씐 것 같다 😂
(도치맘 예약,,) 
 

 
급하게 먹어서 분유도 흐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손가락도 정말 길쭉길쭉한 것 같다,, 
 

 
 
그렇게 로빈이 보는 시간이 끝이 나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침대 밑이 너무 딱딱해서 
있는 이불들을 다 끌어다가 침대밑에 두었다,,
그래도 딱딱하다 😭
 
내가 이미 입원을 6일을 한 상태라서 이런 침대에 누워있어서 그런 것 같다,,
엉덩이랑 허리가 뻐근해서 진짜 죽을 맛이다,, 
 

 
일인실에는 속기저귀가 있는데
오로가 아직도 많이 나와서 나는 맘스팬티를 입고
그 위에 속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다 
 

 
맘스안심팬티는 내가 따로 주문한 것! 
다들 하는 방법이 다르긴 한데 
나는 병원에서 이렇게 하는 걸로 시작해서 그런지
속기저귀만 교체하는 게 편한 것 같다
 
그러다가 오로가 조금 세었으면 그때 맘스안심팬티도 갈아주고
 

 
로빈이를 보고 올라오면 11시 반 정도 되어서 30분 뒤에가 바로 점심시간이다
 
이상하게 시간이 금방 가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지만
밥은 조금 먹더라도 미역국은 정말 다 건져먹었다
 
배가 불러도 영양가 때문에 꾸역꾸역 먹었다 
오징어볶음도 나왔었는데 이건 조금 질기긴 했지만
이 정도여도 만족! 🤩
 

 
어제 오빠가 평택에 내려가자마자 바로
로빈이 출생신고를 했다 
 
주민등록등본에는 바로 업데이트가 되는데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어제 등록을 하고 확인을 해보는데 주민등록등본에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어서
아산시 면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담당자가 일주일 출장을 가서 
처리를 안 한 것 같다고 하길래
나도 일처리를 해야 할 게 있는데 출장 갔다 오실 때까지 내가 기다려야 하냐며
빨리 처리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다,, 
 
아니 인수인계를 하고 가시든가 
시스템이 너무 이상하잖아 
 
그래서 바로 30분 만에 업데이트했다고 연락을 주셨고 
그렇게 로빈이의 주민번호가 생겼다 🤩
미안해,, 로빈아 엄마는 성격이 조금 불같아,, 
 

 
그렇게 딩가딩가 있다가 복지로 사이트를 통해서 이것저것 신청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많은데 우선 내가 아는 걸 먼저 신청하고 있었다 
 
아산행복센터? 에서 전화가 와서 온라인으로 하나하나 말고
우리가 직접 오면 한꺼번에 거기서 필요한 거 해주신다고 하셨다! 
 
지금 내가 서울에 있고 오빠가 일로 바빠서 갈 수가 없다고 하니
그럼 우선 취소하고 이메일로 요청서류랑 신청서 주면 해주신다고 해서
이메일로 요청을 드렸다 
 
나도 일일이 다 안 하고 한꺼번에 처리해 주시면 훨씬 수월하니🙏🏻
 

 
그러는 와중에 간식이 도착했다 
 
에그모닝빵이랑 유산균음료 
이제 식사를 시작해서 간식도 챙겨주시는 것 같다 
 
간식도 주시네요!  했더니 야식도 주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산모식은 다르다 😋
 

 
그러다가 오늘은 3일 차라서 절게 한 부위에 
흉터가 잘 아물고 염증을 빼주는 걸 쐬고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15분 정도 수술부위 위로 쐬었다 
 

 
조금 따가울까?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하면서 안대를 주셔서 15분 동안 눈감고 있었던 것 같다 
 

 

로빈이 이름을 짓고 

요청해서 받은 영문출생증명서!!! 따란 🤩

 

앞으로 나가서 대사관도 가고 할 일이 굉장히 많아지겠지만,,

하나씩 해봐야지 휴 

그러니 로빈아 빨리 회복해서 인큐베이터에서 나오자 

 

 

오늘 수액을 끊고 알약으로 바꿨는데 교수님께서 몸이 많이 부울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몸이 퉁퉁 붓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리 마사지기랑 계속해주고 

모든 산모들의 필수템!!!! 

30-40분 정도 해주고 압박스타킹신고 

정말 다리랑 발이 붓는 게 느껴진다 

 

 

입원한 지 벌써 8일 차라서 그런지 이제 환자베드가 너무 딱딱해서

누울 수가 없다,, 😭 허리랑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흑 

 

그래서 보호자 소파베드에 누워있는데 훨씬 낫다 

더 푹신푹신해서 아까 낮잠 자는데도 잘 자서 

오늘 저녁도 여기서 잠이 들기로 

 

혹시 모르니 널스콜도 이쪽으로 빼놓고 

 

 

유축을 해야 하는데 밤이랑 새벽에 간호사선생님께서 

만져보시고 아직은 조금 딱딱할 것 같지만

안 나올 것 같다고,, 이게 안 풀어진 상태에서 유축을 하면 피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셔서

마사지를 추천해 주셨다 

 

이건 차병원이랑 따로 하는 것 같다 

 

로빈이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어서 나는 유축한 거를 팩으로 저장해서

따로 병원에 가져다줘야 하는데 유축이 빨리 필요한 상태라서 

급한 대로 연락을 해두었다 

 

 

오늘은 많이 할꺼없이 지나갔지만,

내일은 할 일이 꽤 많다 

 

부지런히 여기저기 다녀야 할 것 같다 

 

드디어 내일 오전에 샴푸서비스를 신청해서

머리를 감는다!!!!!!!!!!!! 교수님 회진하시고 바로 먼저 해주신다고 하셔서

벌써부터 해방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퇴원은 5일 차 아니면 6일 차에 할 수 있는데 

나는 우선 허리가 너무 아파서 5일 차에 하고 싶지만

내 상태도 봐야 하니까 오늘 새벽 4시에 피검사를 하고 수치를 교수님께서 보신 후

회진 후 상의해 보기로 했다 🤩

 

아 드디어 병원을 나간다니,,,,, 정말 8인실 고위험산모실이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일인실은 훨씬 살 것 같지만

병원에 오래 있는 건 정말 너무 힘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