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쁜 2달 9-10월 일상

임신 말기쯤 돼서 서울에 혼자 갈 때에는 

고속터미널 가서 버스 타고 갔는데 

엄마가 SRT타고 오라고 끊어준 티켓 

 

혼자 SRT 처음타봐서 오빠가 역까지 데려다주는데도

'유진아 그게 열차번호도 잘 보고 

호차 번호 꼭 확인해! 모르면 옆에 사람한테 물어봐

그냥 바로 타지말고' 하면서

가는 동안 계속 이야기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잘 탔냐고 수서역 맞냐고 3번씩 확인하고

 

저번에 은채가 KTX 다른 거 타서 엉뚱한 곳으로 

간 적 있어서 나도 이렇게 확인을 하나 

 

눈 똑바로 뜨고 열차번호 확인하고 호차 확인하고

아주 잘 탔다 ^________^

정말 다른 세상이다,, 

정말 수서역까지 20분까지 왔다 

나도 이제부터 고속터미널 말고 기차를 타고 갈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진작 타고 올걸 왜 버스를 탔었지,,?

 

 

엄마랑 은행 볼일 보고 장 보러 따라갔다가

배고파서 장미상가에 함박스테이크 맛집

저번에 말 한 곳이 있어서 한 번 와봤다

 

점심에 왔을 때 앞에 직장인들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많았어서 어떤 곳인가 하고 

궁금했는데 다행히 점심이 지난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오리지널 함박을 시키고 

 

 

버섯크림파스타를 시켰다 

 

둘 다 정말 맛있다!!!!!!!!!!!!!!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지만

함박은 맛있는 집이 있으면 잘 먹어서

파스타도 그렇고 함박스테이크도 그렇고 맛있어서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윤경이랑 다영이 잠깐 만나서

잠실에서 마마스가서 수다를 떨었다 

 

이제 곧 다영이도 찌용이 출산예정이라

선물도 주고 다들 태교여행 갔다 온 후라서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놀았다 

 

임신하고 자주 마시는 에이드*_* 

상큼하고 톡 쏘는 게 요즘 너무 당긴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는 밀루엄니 만나기 

 

4개월을 한국에 있어서 3번? 4번 정도는 봤지만

이제 다음 주에 다시 언니가 미국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만났다 ㅠ_ㅠ 

 

다들 하는 이야기는 한국이 딱 1달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한국 나오면

건강검진도 하고 검사를 싹 다 하고 가야 한다

미국에서 해도 한국처럼 꼼꼼하지가 않아서 

 

일도 보고 5년 동안 일하느라 너무 고생했는데

지금이 휴식기라서 푹 쉬고 들어간다 

 

언니랑 우리 집 마당에서 에어매트 깔고 

뒹굴뒹굴도 하고 맛있는 것도 해 먹고

한동안은 춤 배우자고 춤 연습하다가 나 보고 기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씩 스트립으로 콧바람 쐬러 가고 

추억이 너무 많다 

언니는 맥주! 나는 사이다로!  Cheers!!! 

 

 

어묵 좋아하는 우리 둘을 위한 어묵바

항상 떡볶이 끓여 먹을 때에도 어묵을 아주 듬뿍 넣는다

 

취향도 비슷하고 성격은 다른데도 

정말 잘 노는 우리 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성격이 급하고 엄청난 J(계획쟁이)라서 

하나하나 다 짜야하고 언니는 그래도 여유 있는 성격이라

항상 날 신기해한다 ㅋ_ㅋ 

 

한국에서는 몇 년 더 살 예정이지만

가끔씩 또 미국 들어가니까 

그때마다 봐야지 울 언니 

 

 

내가 정말 심한 곱슬인데 

정말 비가 오면 앞머리 옆머리가 굽슬굽슬

말도 안 되는 웨이브가 나온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고데기로 쭉쭉 펴고

다 편다고 해도 이게 다 펴지지가 않는다 

 

안에는 굽슬굽슬 이 남아있고 

그나마 미국은 건조해서 그나마 나았지

한국은 습해서 머리가 난리가 난다

 

임신하기 전에 머리매직을 했어야 하는데

하지도 못하고 알게 돼서,, 이 굽슬굽슬 머리가 귀까지 왔다

 

정말 집에 있을 때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아 받았다

 

그래서 미용실에 와서 머리만이라도 조금 자를까~? 하고 

예약해서 왔는데 임산부들이 하는 매직약이 있다고 해서

저자극에 두피에 안 닿게 해 주신다고 해서!!!!!!!!!

 

오빠한테 바로 전화해서 컨펌받고 매직도 해주세요!!!

두피에 안 닿게요!!!! 하고 

머리를 자르고 매직을 했다 

 

머리숱도 많아서 정말 많이 잘려나가는 머리카락

 

 

3시간 반? 만에 미용실에서 나왔다 

찰랑찰랑 쭉 펴진 머리를 만져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 날도 비가 조금 내렸어서 습기가 최고였는데

가는 길에 계속 머리를 만져보고 

구불구불만 만지다가 쭉 펴진 머리를 만지니 정말,,

세상 살 것 같다 

 

 

은채랑 오랜만에 압구정 데이트 

 

2월에 예약한 사주집이 있었는데 그때 9월로 잡아주셔서

이제야 간다 ^_________^

정말 유명한 곳인지 7개월 웨이팅이다,,

 

가기 전에 도넛집에 들러서 커피랑 도넛도 먹고

 

 

은채는 아메리카노 나는 달달구리 밀크셰이크

 

 

사주보고 택시 타고 집에 오는데 한강에서 

드론쇼를 하는데 드론쇼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신기해서 택시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한강에서 이런 축제를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또 주말 돼서 서울로 기어올라와서 

다영이랑 윤경이랑 예다랑 수다 떨기

 

다영이가 지금 막달이라서 밖에 잘 못 다녀서

우리 집 주변 카페에서 만났다 

 

나는 2시간 반? 수다 떨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집으로 먼저 갔다,, ㅠ_ㅠ 요즘은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이번주에는 오빠가 웨건을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드셨는지 우리 시루까지 태워서 집에서 끌어보고

 

소파로도 쓸 수 있고 끌 수도 있어서

이 웨건은 나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밤에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이걸 써야 한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시루랑 가고 오빠는 웨건 조립해서 재활용을 옮기고

 

 

웨건 너무 편리하고 좋다며

열심히 끌고 가는 시루아버지,, ㅎ_ㅎ 

 

이제 슬슬 로빈이 용품을 하나씩 준비하는 요즘,,

 

바구니카시트부터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부대에서 유축기는 무료로 줘서 종류도 고르고 

받아왔다 *_* 

 

 

엄마집이랑 우리 집에 짐이 하나씩 늘고 있다 

엄마집에만 이것저것 박스가 5박스나 있고

심지어 이불세트는 오지도 않았다^_ㅠ,,,,, 엄청 큰 무게

 

우리 집에도 벌써 5박스가 있다 

 

 

새로운 직원이 두 명이나 와서 

전처럼 미친 듯이 바쁘지는 않다 

 

요즘은 적당하게 있어서 일하면서 중간중간

배가 뭉치면 산책도 15-20분씩 다녀오고

주사 맞으러도 중간에 다녀오고 

 

 

날씨가 너무 덥지도 않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시원한 계절이 시작됐다

 

에릭이랑 밥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앉아서

수다 떨면서 일광욕도 하고 우리는 사무실에 창문이 없어서

햇빛이 필요해,,,,, 

 

 

집에 오니 내가 이불빨래하고 말려두려고 

소파 위에 올려두었는데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자리라서 

일광욕을 하면서 쳐다본다,, ㅎ_ㅎ 귀여워

 

 

저번에 가족여행 갔을 때 은채의 랜덤선물에서 

오빠가 인형을 뽑아서 어디 있나~? 찾아봤는데 

없어서 없어졌구나 했는데

 

이미 차에 달려있는 강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달아두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월 10월이 올해 중 가장 정신없는 달이였던 것 같은데 

바로 9월에 대출서류랑 이것저것 준비하고 은행도 4번 정도 갔나

 

서류 챙기고 해서 10월 4일 마지막 잔금을 내고 

한국에 집을 마련했다!!!!!!!!!!!!! 오빠랑 나의 일터가

험프리스라 여기 주변 상권이 좋은 곳으로 

계약을 했다!!!!!!!!!!!!!!!!!!!!!!! 

 

벌써부터 너무 신난다,,,,,,,,,,,,느낌이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느낌? 

한국에서 집을 살 생각은 처음에 없었는데 

우리가 몇 년 더 살 생각을 해서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해서 결정을 했다 *_* 

 

어머님께도 바로 전화드리고 사진 보내드리고 

 

 

17층이라서 뷰는 굉장히 좋다 

앞에도 심지어 뻥~ 뚫려있다 

 

US Village 뷰라서 더 좋은 것 같다 

여기가 9단지라서 최근에 지은 곳이라서 

뷰도 그렇고 시설도 훨씬 좋다 

 

이제 이쁘게 하나씩 하나씩 꾸며봐야지

 

 

그리고 이번주 주말에는 엄마랑 은채가 하루를 데리고 놀러 왔다 

 

내가 서울 안 올라가서 

엄마가 선식을 줄 겸 은채도 험프리스에 생긴 Qdoba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다 

 

하루는 다행히 멀미를 안 해서 잘 따라왔는데 

영역표시해서 바로 기저기행,, 

 

 

우리 시루는 은채랑 할머니 보니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안아달라고 꼬리가 날아간다,, 

 

 

내가 이번에 눈다래끼가 너무 심하게 나서

병원에서 약을 받아온 게 있었는데

깜빡하고 안 가지고 와서 다시 오피스 가면서

은채랑 같이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복도가 컴컴해서,, 

 

들어와서 약 가지고 오면서 내 자리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면서 한 번 앉아보고 

 

본인자리도 앞에 옆에가 이렇게 막혀있으면 좋겠다며,,

은행은 그럴 수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샌트리몰로가서 파파이스랑 쿠도바를 시켰다 

 

쿠도바는 bowl이 정말 맛있고 오빠랑 효재도 있어서

효재는 브리또에 퀘사이다를 시켜서 나누어먹었다 

 

오빠의 사랑 파파이스

PX가면 파파이스만 드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치킨이 맛있긴 하다

치킨 2 버켓 시키고 음료랑 

내가 좋아하는 비스킷도 시켰다 

 

 

정말 남김없이 다 먹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재는 전주에서 왔고 엄마랑 은채는 서울에서 왔는데

다 운전하고 오느라 다들 배가 고팠다 

 

딱 정말 알맞게 시킨 것 같다 

 

 

그렇게 먹고 이제 PX로 가서 구경했다

이제 할로윈이 다가와서 벌써 할로윈으로 꾸며놨다 

 

역시 미국은 할로윈에 진심이야 

 

 

우리 오빠는 요즘 꽂힌 브랜드가 있는데

이게 러닝화로 굉장히 편하고 

온라인에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무슨 색이 어울리는지 계속 신어보시고

나 보고도 하나 사준다고 하는데

 

나는,, 러닝화에 관심이 없어서 그리고 요즘은

대충 다니기 때문에 크록스만 신고 다녀서 나는 패스! 

 

 

우리가 구경할 동안 시루랑 하루를 

유치원 데이케어에 하루 보냈는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

너무 잘 뛰어놀고 있었다!!!!!!!

유치원은 정말 여기 다둥유치원이 최고인 것 같다

가격도 그렇고 선생님께서도 신경을 너무 잘 써주신다 

 

 

하루가 친구들 만나서 더 신나 보이네!!!!!!

 

 

이제 회사 가는 날도 4주 남았다 

10월 31일까지니까 그때부터 90일 출산휴가를 들어가고

그 뒤로 10개월을 육아휴직을 쓰려고 한다 

 

와,, 내년에 이렇게 정책이 바뀐다고 하는데 

할 예정인지, 확정이 된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정말 바뀌면 최고일 텐데,, 나도 타이밍이 딱이다 

 

2월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니까 

제발,, 바꿔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은채랑은 당일날 가고 그다음 날은 오빠랑

볼일 보러 나왔는데 나오는 김에 당근 하러~

 

오빠의 첫 당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시루랑 있어서 오빠가 가지고 왔다

 

바구니카시트는 애기가 병원에서 나올 때

조리원 나올 때 병원 갈 때만 사용하느라

4-5번만 사용한다고 해서

나는 당근을 해서 사고 천만 세탁하기로!

 

 

당근 처음해보는 오빠는 왜 사람이 안 나오면서

너무 삭막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은 다 문고리거래해,, 

 

 

당근을 하고 부대로 시루랑 같이 일 보러 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요즘은 정말 주말까지 바쁜 것 같다 

 

 

다시 월요일이 되어서 출근을 하고 

 

9시에 예약한 파상풍주사  TDap을 맞으러 병원 1층으로 왔다

한국은 백일해주사가 따로 있는데

미국은 그게 따로 없고 TDap이라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가

같이 들어있는 게 있다 

 

병원 교수님께서 이거로 맞아도 괜찮다고 하셔서 

오늘 왼쪽 팔에 맞고 왔다 

 

정말 임신 말기 되니까 할 게 굉장히 많다

 

 

무슨 주사인지는 모르겠지만,,

RSV는 임신 32주 이상부터 맞아야 한다고 해서

이것도 예약을 하고 왔다 

 

이건 가족이랑 아빠는 안 맞아도 된다고 한다 

 

 

특히나 9월 10월이 너무 바빴어서 

쓸게 많았던 일상들 

 

이사하는 11월 2일까지 파이팅,, 해야지

이사하고 정리 1주일만 하고는 

아기 낳을 때까지 서울 가서 푹 쉬어야겠다

요양하는 날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