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사 farewell party + 이사로 겹쳤던 11월 초🫠

 
로빈이가 나오기 40일 전,
 
허리가 정말 미친 듯이 아파서 전 날 밤에도 잠을 못 자고
뒤척뒤척거리고 온몸이 맞은 것처럼 부었다 
 
요즘 부종도 생겨서 다리에 쥐가 나서 깨는 건 기본이고
밤에 2번씩 나서 고통에 몸부림쳤던 날들,, 
 
결국 회사에서도 앉아있기 힘들어서 병원 와서
허리 아픈 거 referral 받고 복대를 받아왔다 
 

 
복대랑 압박스타킹을 받고 바로 사용했더니
정말 세상 살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거워서 허리가 더 아팠는데,, 
진작할걸 왜 이제야 했지,,,
 

 
철이 부족한 나
 
요즘 장 볼 때 고기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그나마 먹는 소고기로 한 번씩 사가지고 온다 
 
그래서 소고기에 김치 넣어서 만들어준 남편쓰
반은 스테이크로 해서 먹고 반은 양념 넣어서 비벼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훨씬 맛있다 *_* 
 

 
디펙에서도 밥 먹을 때 최대한 건강하게 
 
다행히 일주일에 한 번은 비빔밥이 나와서
어제도 그렇고 야채를 듬뿍 넣어서 비빔밥을 먹었다 
 
가끔 미친 듯이 당기면!!!!!!!!!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정말 건강하게 먹으려고 한다 
 
여기서 먹는 비빔밥은 정말 미국식 비빔밥? 느낌이다
한국비빔밥이랑 다르게 정말 야채들과 소스가 따로 노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애틀에서 친한 오빠가 Casey로 8개월 파병 와서 
이번주는 Humphreys에 일주일 있어서 
한 주 동안 맛있는 거 먹고 놀았다 
 
너무 신기하게도 나는 일 끝나고 오빠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주쳐서 엇!!! 하고 
여자랑 같이 가길래 몰카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빈이 나오기 전 마지막 케어 
 
이번에 젤네일도 지우면서 
풋케어도 같이 받았다 각질제거도 추가하고 
역시 케어받는 건 너무 좋다,,,, 헤헤 
 

 
중국집을 좋아하는 친한 오빠 덕분에
일주일에 2번 중국집 오는 중 =_= 
 
여기는 송탄에 유명한 짬뽕집이라고 해서 
차로 40분 걸려서 왔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배가 고팠어서 그래도 여러 가지 시켜서 먹고~ 
 

 
집도 마지막 단계라서 매일 공사한 거 확인하러 올 때마다
같이 오는 우리 시루언니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으르렁도 했다가 혼나면 
철퍼덕 엎드려 있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미야~~ 언제 끝나니~~) 
 

 
우리 시루 정말 애기였는데 많이 컸다
 
6-7파운드였을 때 데리고 왔는데 
이제는 16파운드가 됐다니
 
오랜만에 사진 뒤적뒤적 보다가 애기때 사진 보는데 
차 탔을 때도 미끄러지고 핸들 잡고 일어서기 
 

 
너무 작아서 모자에도 넣어서 다녔는데 ^_ㅠ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그래도 지금도 나한텐 내새끼니깐 
 

 
 
로빈이 나오면 WIC에서 애기 분유도 주기 때문에 
요즘 공부하고 있다 
 
Enfamil, Similac, Good Start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엔파밀이랑 시밀락을 가장 많이 먹인다
나도 왠지 엔파밀로 먼저 시작을 할 것 같다 
 
내가 분유를 비교하는 날이 올 줄이야~~~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산모도우미 정부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이제야 산모도우미 알아보고 있는 나란 여자 ^_ㅠ,, 
 
보통은 베이비페어에서 계약을 하고 오거나 하는데 
한 달 전에 부랴부랴 하는 중 
 
나는 엄마집에 있고 집에 강아지가 2마리나 있어서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능한 곳이 2군데나 있었고 우선 계약금을 빨리 걸어두었다 
 
원래 사라앤사라를 예약했는데 
여기가 리뷰가 없어서,, 불안해서 다른 곳으로 바꿨다 
 
나같이 리뷰가 없어서 바꿨다는 분들도 몇 명 있으셨다 
 

 
이젠 정말 가을이다!
 
시루 산책시키면서 나도 숨 좀 돌리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안 하고 나무도 보고 바람도 쐬고 
 
집에 오면 또 치우고 해야 할 것 하고 이러느라
오히려 시루가 나를 산책시켜 주는 것 같다 
 

 
뒷다리가 굉장히 튼실하신 우리 시루언니 ㅋ_ㅋ 
백만 불짜리 허벅지다 
 

오빠랑 저번에 지나오면서 새로생긴 고기집을 발견했는데
오늘 함 가보자! 해서 와본 고담
 
여기는 돼지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돼지갈비랑 육회, 된장찌개랑 이것저것 시켰다 
 

 
나는 그래도 달달한 돼지갈비는 좋아하니깐 
 

 
날 것은 많이 먹으면 안돼서 
너무 먹고 싶은 마음에 한 입만 먹고 
나머지는 다 오빠 뱃속으로 ~~ 
 

 
정말 놀랍게도 한 번도 뭘 사주는 적이 없는데 
John이 로빈이 기저귀를 사줬다!!!!!!!!!!!!
다들 놀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냐며
 
1단계랑 2단계 하기스 기저귀 
내가 commissary랑 한국마트를 비교해 보니
한국마트가 조금 더 쌌던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쓸 몇 천 개의 기저귀 중 첫 기저귀 
 

 
그 와중에 Tricare 에도 리임 벌스 신청도 하고 
매일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다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claim신청을 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해야 할 것 들을 끝내서 기분은 시원하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에도 복지급여를 신청해 두고~ 
이제 로빈이 나오기 전에 처리해야 하는 건 
다 한 것 같다 
 
이제 로빈이가 나와서 출생신고를 하는 순간부터 
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펼쳐진다 
 

 
한국 & 미국 2개다 해야 해서 
나는 아마,,,, 로빈이가 태어나는 11월 28일 이후로
오빠랑 서류하고 돌아다니고 하느라
1월까지는 거의 동태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하는 서류들은 그래도 온라인이라서 
괜찮은 것 같은데 
 

 
미국 시민권부터 미군 가족으로 등록하는 그 과정들이 
아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복잡하다
소셜도 공증받아서 마닐라로 보내야 하고 
 

 
지금도 버거운데 잘할 수 있겠지 ^_ㅠ 
또 울며불며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 되었든 10월 31일 할로윈 나의 회사 마지막날 
13개월 휴가를 내서 내년 12월에 돌아오지만
그전에 혹시 필요하면 서로 상의해서 먼저 오거나 결정하자고 하고
 
John이 1년 동안 나의 라이드를 책임졌는데
그동안 베이비시팅 하느라 수고했다고 ㅠ_ㅠ 
마지막 기념사진 
 

 
마지막 회사에서 듣는 safety training 
흐읍,, 매일 지루해서 집중해서 듣다가 말다가 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끝까지 집중해서 듣게 되네

오늘은 할로윈이자 나의 farewell party 🥹

Keith가 먹고 싶은 거 없냐고 휴가 쓰기 전 마지막인데
다 같이 밥 먹자고 해서 험프리스 안에 있는 maple tree를 왔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딱 하나 있었나?
음식은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정밀 음식 나오기까지 1시간이 걸렸다 😱

지사장이랑 다 같이 와서 늦게까지 밥 먹을 수 있어서 왔지
보통 때였으면 점심시간이 한 시간인데,,
오고 가고 20분 빼고 절대~~~ 못 온다

여기는 늦게 나오는 걸로도 유명해서 몇 번 듣긴 했었다

다들 한 시간 뒤 음식들이 나오고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나는 만두순두부를 시켰는데
그냥 그럭저럭 ,,

애피타이저로 새우덤플링을 시켰는데 주방에서 태웠다고 죄송하다고 다시 만들어드린다고 했는데
밥 다 먹고 나와서 반은 먹지도 못했다🥲

글쎄,, 여기 이제 다시 안 올 것 같은데

어찌 됐든 한 시간 반 동안 밥을 먹고 나의 미지막 인사말을 하라고 해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과 아기를 잘 낳고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

다들 일 년 동안 아기를 많이 사랑해 주고 오라며,,

우리 새로운 직원 두 분께서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셨다
오신 지 2달밖에 안되었고 나는 육아휴직 들어가서
안 주셔도 되는데,, 어떻게 또 이렇게 생각해서 챙겨주셨는지😭
귀여운 토끼 겨울옷이었다,, 로빈이 정말 선물 많이 받았네

안녕- 나의 일터🥲❣️

이렇게 보니 정말 싱숭생숭
일이 많을 때에는 오기 싫다고 툴툴거렸는데
또 갈 때에는 아쉽고,,

이제 다시 정신 차리고 이사모드로 돌입!

일을 그만두고 이틀 뒤에는 이삿날이라서
저녁부터 이것저것 준비하기 시작했다
버릴 거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웨건에 정말 꽉꽉 넣어서 버리고 시루를 웨건에 태워서
편의점에 쓰레기봉지 사러 가는 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나도 같이 웨건에 타고 왔다

옷도 겨울옷은 좀 꺼내놔야 해서
여름옷은 다 빨래 돌려서 서랍에 넣어두고
겨울옷은 다 스팀 해서 걸어두고

그래야 이 상태로 가져가서 걸어주시니깐
옷정리만 하루에 2-3시간씩 5일 한 것 같다

그 와중에 발견한 우리 밀루언니가 준 로빈이 선물💖
턱받이랑 엉덩이팬티인데 굉장히 귀엽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밤비 사슴이 딱 있는데
그게 더 이쁜 것 같다

정리하다가 발견한,, 크롬하츠들
아주 관리가 0이라서 무슨 고대 유물인 줄,,

패션을 1도 모르는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액세서리다

두껍기도 엄청 두껍고 무겁다🥲

이사 전 마무리하고 잠시 쉬어가는 타임!
짜장면 짬뽕을 시켰다
군만두에 탕수육에ㅋㅋㅋㅋㅋㅋ둘 다 배고파서
다 먹지도 못하는데 그냥 다 시켰다

시루 누워있으니까
선생님~ 엑스레이 찍을게요~ 하면서
또 괴롭힌다,, 오빠는 이게 사랑이라고
놀아주는 거라고 하는데 시루는 표정이 그저 귀찮,,

대망의 이삿날이 왔다
우리 시루는 7시 반 아침에 유치원에 보내고
8시부터 이사가 시작되었다!!!!!
사다리차가 오고 다들 오셔서 하나씩 짐을 싸기 시작하셨다

처음 보는 포장이사에 신기했다
다들 포장이사는 정말 다 해준다고 하는데
정말로 다 알아서 딱딱 싸주시고
우리가 가져가면 안 되는 것만 말씀드렸다

신기한 사다리차 ㅎ_ㅎ

이사에 관한 블로그는 따로 써서
여기에는 간단히만~~

새집으로 들어온 가구들
무엇보다 걱정했던 6인용 식탁은 아주 딱 맞게
잘 들어왔다 환하고 햇빛이 잘 들어와서 그 점이 좋은 것 같다☺️

우리 시루 유치원에서 픽업했는데
새집을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친구들이랑 놀고 너무 피곤했는지 그대로 자기 집 가서 쿨쿨 잔다 😴

안방에 TV 스탠드를 주문했는데
오빠랑 둘이 또 조립하다가 양쪽이 안 맞아서
사포질도 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그 옆에서 한창 킁킁거리면서 관심 보이다가
시간이 오래되니 포기하고 지켜보는 시루언니

결국 환불처리 ,,,,,,,
이건 나사도 이상하고 아주,,,,

바퀴가 한쪽이 기울어서 고쳐보려고
세 번이나 다시 조립했는데 안됐다

그렇게 한바탕 시간을 보내고 오빠랑 시루대리고
아이키아를 갔다! 한국에서는 이케아라고 부르던데
한국에서 가본 건 처음이다 🤩

미국이랑 대충 비슷한 듯?
봤던 것도 겹치기도 하고

또 서랍을 디자인하시는 그,,

옷걸이랑 간단 세척도구만 사고 나왔다
시루는 가방에서 가끔 긁긴 했지만
너무나 잘 있어줬고 이 정도면 대견하다😭

서울 올라가기 전에 WIC에서 한 달치
한꺼번에 장보기 🥹 스릉해요 아미

저기에서 과자들만 빼고 다 WIC에서 주는 식료품들이다
저 대단한 우유 8통,, 옮기는 것만 해도 일이다

트렁크에 아주 꽉 찼다

오빠랑 웨건으로 같이 다 옮기고
처음에 웨건 산다고 했을 때 그게 왜 필요하냐고
안 사도 될꺼같은데 했는데 내가 가장 잘 쓰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효자탬

정리가 다 끝나고 우리 시루는 광합성 자리를 찾았다
차도 보고 광합성도 하면서 눈이 스르르

로빈이 침대도 완성! 이불은 엄마집으로 배달이 돼서
이제 서울 올라가서 같이 빨래해야지

정말 다이내믹한 달이였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가 너무 꽉 차서 일 다 끝내놓으면 밤이고 그랬던 것 같다

이제는 제발 쉴 수 있기를🥲
내일은 몸조리하러 서울로